인사말

Korean Association for Geriatric Psychiatry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에서 나아가

적극적 행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대한노인정신의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2년간의 임기로 새로 이사장직을 맡게 된 김성윤입니다. 지난 1994년에 창립된 저희 대한노인정신의학회는 이제 800여명의 회원들이 함께 공부하고, 진료하고, 교류하는 회원들의 장이 되었습니다. 이제 태어난 지 25 년, 가장 패기있고 활발하고 꿈과 미래를 바라보는 청년의 나이입니다. 이는 그 동안 대한노인정신의학회를 만들고, 키워오신 여러 선배님들, 동료들, 후배님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포부와 희망을 이야기 하기에는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만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지금 한국의 사회 현실, 의료계의 현실은 수많은 장애물로 뒤덮여 있습니다. 빡빡한 의료보험제도는 여전히 의료인의 목줄을 죄고 있으며, 더구나 정부의 복지와 시헤 위주의 정책은 가뜩이나 움추린 의료계의 활동을 더욱 옥죄고 있습니다. 세계 최저의 출산율에다 평균 기대 수명의 폭발적인 증가로 전체 노인의 비율의 증가 속도는 전세계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입니다. 극심한 경쟁구조의 사회 시스템에서 전통적인 가족 지지 체계는 몰락하고, 이를 대체할 만한 커뮤니티 서포트 시스템은 제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조차 취업이 절망적인 시대에 노년기를 위한 의미 있는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것은 점점 더 요원한 일이 되고 있습니다. 노인정신의학 분야들만 해도 우울증, 치매, 불안장애, 수면장애, 노인자살, 약물 문제 등 수많은 현안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아무리 많아도 한번에 하나씩 해결해 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公移山(우공이산) 우직한 사람이 산을 옮기듯 하나씩 해나가면 됩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원칙으로 저희 대한노인정신의학회의 활동을 이끌어 가고자 합니다.

첫째, 하던 것 더 잘하자! 입니다. 새로운 것을 만들기 보다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을 더 잘 하는 방법을 모색하겠습니다. 학술대회, 연수교육. 치매진료의사 전문화 교육, 학술지 간행사업, 연구 지원사업, 대국민 교육 및 홍보, 의료보험 개선 사업, 정책 제안 사업 등 이미 많은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들을 더 효과적으로, 더 세밀하게, 더 활발하게 키워나가는 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둘째, 부정에서 긍정으로! 입니다.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에서 나아가 적극적 행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치매, 우울증, 자살, 불안, 수면, 약물 문제 등 부정적인 문제의 해결은 기본입니다. 하지만 이를 넘어서, 밝고 긍정적인 노년기의 삶으로 초점을 바꾸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바람직한 노년기의 사회생활, 가능한 범위 내에서의 최대한의 신체활동, 건강한 식사와 수면 등, 편안하고 행복한 노년의 삶은 저절로 찾아오지 않습니다. 스스로 찾아야 하고, 배워야 하고, 몸에 익혀야 합니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노년기의 웰빙을 지향하고 지원하는 대한노인정신의학회가 되고자 합니다.

셋째, 횡적, 종적 교류의 확대 입니다. 종적 교류 위로는 선배 회원 분들의 경험과 지혜를 받아들이고 이용하여 효율을 극대화 하는 일을 말합니다. 또한 아래로는 차세대 젊은 의료진, 교육자, 연구자를 꾸준히 길러내는 작업을 말합니다. 이런 시간적 연속성을 더욱 강화하여 장기적인 대한노인정신의학회의 큰 흐름을 만들고자 합니다. 횡적 교류란 저희 회원 의료진뿐 아니라 환자들, 가족들, 신경과와 내과를 포함한 타과 의료진들, 간호, 심리학 등 유관 단체들과의 협조적, 경쟁적 관계의 확충을 말합니다. 이제 개인이 혼자 살 수 있는 시대가 아니듯이 조직도 혼자 해나갈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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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들을 하나 하나 꾸준히 이루어 가는 동안에 여러분의 협조와 참여가 절실합니다. 이 세가지 원칙을 꾸준히 상기하면서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침 저와 함께 이런 일들을 함께 해 나가실 이사진께서 흔쾌히,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고 계십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이 자리가 있기까지 학회를 훌륭하게 이끌어주신 오강섭 이사장님. 그리고 전 현직 임원진 여러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모든 회원 여러분 건강하시고, 건투하시고, 밝은 모습으로 춘계학술대회와 크고 작은 모임에서 반갑게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노인정신의학회 이사장김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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